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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날/기고] 박건치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철의 날/기고] 박건치 철강협회 상근부회장철의 날을 맞이하여... 『쇠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인류 역사를 살펴 보면 철을 많이 확보하고 잘 활용한 민족이 언제나 세계사를 선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철을 기초로 성립된 문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의 소재는 대부분이 철강재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과 산업에 필수적인 원유나 가스 등도 각종 쇠파이프를 통해 가정과 공장에 공급된다. 또한 자동차, 선박, 기차 등 운송수단과 함께 기계류나 공장도 철강재 없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철의 용도는 끝이 없다. 이는 우선 철이 여러 가지 뛰어난 성질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원료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량생산이 용이하고 가격도 비교적 싸다는 것도 철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철은 이처럼 다양한 용도를 갖고 있어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 전자, 기계, 건설 등 주력산업의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국가기간산업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철강업은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했을뿐 아니라 국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65년 국내 철강산업의 조강생산은 23만톤에 불과했으나 73년 일관제철소 준공을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81년 조강생산능력이 1,000만톤을 돌파한데 이어 광양제철소의 가동 및 전기로업체들의 설비 확장으로 마침내 97년에는 4,000만톤대에 진입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4,100만톤의 생산량을 기록,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개별기업 측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포항제철은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지난 98·99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철강생산 업체로 부상했다. 한국의 철강산업은 70년대 이후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철강업체들은 특히 외환위기 기간 중 최고 수준의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에 노력했다. 그 결과 98년에는 52억불, 99년에는 30억불의 무역흑자를 달성하여 우리 경제의 외환위기 극복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민경제적으로도 철강산업은 99년 현재 전체 GDP의 2.0%, 제조업의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총생산의 4.6%, 수출의 5.0%, 고용의 2.7%를 창출하는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 철강산업은 이러한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철강업체들은 전체 생산중 고부가가치 제품인 특수강의 생산비중을 꾸준히 늘려 99년 현재 특수강 비중이 13%에 이르고 있다. 재무건전성면에서도 99년 한해동안 부채비율은 277%에서 177%로 크게 감소했고 자기자본비율도 26.5%에서 36%로 개선되었다. 6월 9일은 철강인이 고대하던 제1회 철의 날이다. 따라서 우리 6만여 철강인은 「철의 날」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철강이 소재의 왕자로서의 자리를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21세기 들어 항공, 우주, 정보처리 등 첨단기술이 지배하는 고도 산업환경에서도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철강은 인류문명에 계속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 입력시간 2000/06/08 17: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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