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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에 3년간 100억弗 유상원조
입력2009-11-09 09:20:03
수정
2009.11.09 09:20:03
기후변화 문제 대응 100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도 추진<br>원자바오, 中·阿포럼 참석
중국이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100억달러 규모의 양허성 차관(concessional loans)을 제공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도록 하기 위해 100개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 참석, “우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재정능력을 확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허성 차관은 일종의 유상원조로 시장보다 낮은 금리와 유리한 상환 조건으로 빈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은 특히 몇몇 최빈국에 대해서는 종전에 제공했던 차관을 탕감해주기로 했다.
원 총리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 실무적 협력을 강화해나갈 준비가 됐다”며 중국은 평화와 안보 문제의 정착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번 원조계획은 지난번 포럼 때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06년 베이징에서 열린 FOCAC에서 50억달러의 원조를 약정하고 31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를 탕감하거나 유예하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중국은 또 소규모 수력발전소와 태양열•바이오가스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아프리카 경제발전을 위한 기술이전, 학교 설립, 중국으로 수출되는 아프리카 상품에 대한 무관세 등의 지원방안도 내놓았다.
3년마다 열리는 FOCAC의 이번 정상회의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올 3월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독재자로 지탄 받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 아프리카 50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대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 최근 아프리카에서 벌여온 ‘자원사냥’에 대한 서구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서방언론들은 최근 들어 아프리카를 상대로 부쩍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자원확보 외교에 대해 수단과 짐바브웨와 같은 독재국가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비판해왔다.
중국은 다르푸르 내전에서 인종학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수단 정부로부터 유전개발권을 사들였으며 쿠데타로 집권한 기니 군사정부와는 70억달러 규모의 석유ㆍ천연가스 개발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중국은 아프리카가 식민지에서 독립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이미 50년 전부터 아프리카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단지 전세계가 최근에 들어서야 이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그동안 중국은 아프리카와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인 우호 관계를 키워왔다”면서 “중국은 결코 아프리카를 지원하면서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달지 않는다. 양 지역 간 교역은 윈윈(win-win) 프로그램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직접 투자는 2003년 4억9,100만달러에서 2008년 78억달러로 급증했고 양 지역 간 교역 규모는 최근 8년간 10배 늘어나 2008년 1,07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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