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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증시 대폭락 유발할 수도

연준 "블랙 먼데이 원흉 포트폴리오 보험과 원리 유사" 경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ETF 상품이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과 같은 대폭락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ETF가 증시의 대규모 매도세를 유발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가 1987년 대폭락 장세를 연출한 '포트폴리오 보험'과 유사한 원리로 작동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ETF의 일종으로 레버리지는 주가 등락률 이상의 수익이나 손해를 내며 인버스는 주가하락시 수익을 보는 구조다. 미국의 경우 레버리지 ETF의 손익은 주가 상승ㆍ하락폭의 2~3배에 이른다.

터그칸 투준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현재 레버리지 ETF 거래규모가 1980년대 포트폴리오 보험만큼은 아니지만 주가 변동폭이 커질 때 ETF가 투자구성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주가변동 범위를 증폭시켜 시장에 엄청난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마감 때 재조정되는 ETF 거래가 짧은 시간 동안 집중돼 주가하락을 부추긴다면 투자자 불안심리가 확대돼 다음날 증시의 '대폭락(cascade)'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보험은 시장가격의 유불리에 따라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폭을 확대하거나 하락폭을 낮추도록 설계하는 투자기법을 통칭한다. 포트폴리오 자산의 주가가 하락하면 선물거래로 손실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자산가치를 보전한다. 1987년 10월19일 검은 월요일 당시에도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포트폴리오 보험 프로그램이 더 낮은 매도주문을 내는 상황이 반복되며 다우지수가 하루 동안 22.6%라는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피치도 최근 보고서에서 "ETF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채권 매도세가 연출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 전반에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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