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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쌍용자동차 저유가 '역발상 경영'

차세대 경량차체 공동개발 MOU

高유가 대비 선제 경쟁력 확보

세계적인 저(低)유가 흐름 속에 포스코와 쌍용자동차가 '역발상' 경영에 나섰다. 저유가를 계기로 고(高)에너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오히려 이번 유가 하락을 기술 개발의 호기로 삼아 시장 경쟁력을 미리 확보하자는 게 양사의 미래 경영 전략이다.

21일 자동차·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쌍용차는 '차세대 경량차체 및 트럭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가 더 가볍고 튼튼한 첨단 자동차 강판을 시연 생산하면 쌍용차는 이를 활용해 경량 픽업트럭의 차체를 개발하는 방식의 기술 교류다.

양사는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인력을 교류하는 '공동 연구 그룹(Joint Working Group)'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쌍용차에서 '코란도C 스포츠' 후속 모델 개발에 나설 경우 차체를 공동개발할 방침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량 픽업트럭을 본격 개발할 때에 대비해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철강 업계는 포스코와 쌍용차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혁신적인 시도로 보고 있다. 저유가 흐름을 타고 고출력·고성능 자동차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업종 간 장벽을 허물어 선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다. 철강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유가가 낮지만 이런 추세가 2~3년 이상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저유가를 기술 개발의 호기로 삼아야 언젠가 다시 찾아올 고유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쌍용차의 기술 교류를 계기로 양사의 밀월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포스코는 쌍용차의 신형 SUV 차량인 '티볼리'에 고장력 강판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이 차의 사전예약이 4,000대를 넘기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장력 강판은 기존 강판보다 가볍고 튼튼한 강판으로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요 물량이 현대제철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쌍용차 등 국내 업체와 수출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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