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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유행 탄다

불황에 의류 밀리고 잡화브랜드 부상

“명품에도 유행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몇백년 전통을 가진 명품들도 최근 유행을 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경기의 영향으로 의류보다 자신의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나타낼 수 있는 가방 하나로 멋을 내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잡화 브랜드들이 새롭게 부상, 명품 서열(판매액기준)이 바뀌고 있는 것. 특히 전통적으로 가방이 유명한 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 외에 보테가베네타ㆍ토즈처럼 마니아 등 제한된 계층에만 알려진, 즉 ‘너와 나만’ 아는 신흥 명품들이 올 주요 백화점 매출 상위에 올랐다. 화장품 브랜드도 올해 처음으로 주요 백화점 매출 톱10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의류가 강한 디올ㆍ아르마니 같은 브랜드는 매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일 백화점 업계가 올 상반기 명품의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주요 백화점에서 공통으로 1~3위는 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가 차지, 전통적인 명품이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으나 올 들어 신흥 브랜드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가 처음으로 매출 10위에 올랐다. 토즈는 신발과 가방이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영국의 왕세자비였던 고 다이애나가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카를라 브루니 프랑스 대통령 부인이 이곳의 신발을 자주 신으면서 상류층 여성들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라다와 펜디도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6위, 9위로 한 단계씩 올랐다. 특히 프라다는 지난 2005년 매장을 철수했다가 잡화 열풍 속에 지난해 다시 입점했다. 반면 전통 명품의 대명사 페라가모는 5년 전 6위에서 8위로 순위가 밀리면서 백화점 내 주요 위치에 있던 매장도 경쟁업체에 넘겨주고 말았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의류가 강한 이브생로랑ㆍ셀린느 등도 상대적인 부진으로 매장을 1층에서 2층으로 옮겼다. 7위는 보석 관련 브랜드인 불가리가 차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3년 전까지 매출 10위에 들었던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와 크리스찬디올이 빠지고 대신 가방 전문인 고야드ㆍ보테가베네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로고를 강조하지 않는 대표적인 ‘너와 나만’ 아는 명품. 특히 고야드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며 양욱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직접 입점을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미국산 키엘이 올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출 10위 안에 들었다. ‘엔트리 명품(명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명품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사는 브랜드)’으로 유명한 코치가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매출 톱10위 안에 자리했다. 한편 예물시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까르띠에와 구찌는 주요 백화점에서 대개 4,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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