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8곳의 주가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지난 7월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6.94% 올랐다.
같은 기간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25조2,887억원에서 27조437억원으로 1조7,750억원 증가했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핵심인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이 발표된 지난달 10일을 기준으로 지난 1일까지 코스피는 4.44% 하락한 반면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무려 18.82% 상승했다.
그룹 지배구조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는 롯데제과는 10.93% 올랐고, 롯데쇼핑은 6.17% 상승 마감했다.
데푸드(5.26%)는 장중 한때 12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롯데칠성(2.63%), 롯데케미칼(1.62%)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신동빈 회장이 약 357억원의 사재를 털어 롯데건설로부터 롯데제과 주식 1.3%(1만9,000주)를 전격 매입하면서 그룹 전체 순환출자 고리가 416개에서 276개로 34%(140개) 줄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제과의 중요성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제과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1조5천억원에 육박한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상장 가능성이 큰 코리아세븐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개선·경영 투명성 확보 방안을 내놓으며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배구조 개선은 오너의 계획대로 1∼2년 내에 급격히 진전될 공산이 커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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