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고강도·경량화 강재 9종을 개발하고 설계를 바꿔 원가 절감을 이끈 이명학(사진) 포스코 상무보가 올해 철강기술상을 받는다.
한국철강협회는 8일 이 상무보 등 제32회 철강상 수상자 3명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제 16회 철의 날’ 기념행사 때 진행된다.
이 상무보는 자동차에 쓰이는 고강도급 경량화 자동차 강재 9종을 개발해 포스코가 추진하는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 또 수입재 대체 기술 개발과 품질설계 최적화를 통해 약 27억원의 원가절감을 이뤄내 철강기술상에 올랐다.
철강기능상을 받는 김차진 포스코 부관리직은 세계 최초로 고로의 철재 외피 교체 기술을 정립했다. 이에 따라 정비를 위해 고로가 가동을 멈추는 시간을 360시간에서 270시간으로 단축했다. 또 열부하는 줄고 가스 누출도 사라져 작업 안전도가 높아졌다. 기술장려상에는 스마트폰 등 전자부품 소재로 쓰는 비철금속 대신 철강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고내식 주석도금강판’을 개발한 안중걸 TCC동양 팀장이 선정됐다. 이 기술 개발로 스마트폰 1억대 생산기준 약 36억원의 원가가 줄었으며 자원 절약과 부품 경량화 효과도 발생했다.
철강기술상과 철강기능상, 기술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 500만원, 3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철강상은 1982년 제정됐으며 지금까지 125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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