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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봉이 김선달' 떴다

‘도메인 봉이 김선달.’화가이자 화랑대표인 김홍년씨(40)가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대는 화단이 아니라 인터넷. 한글 도메인 시스템을 개발, 기존 인터넷 체제에 도전하고 나선 것. 김씨가 대표를 맡은 (주)한글로닷컴(WWW.HANGLRO.COM)은 한글 도메인을 접수받기 시작한지 34시간이 지난 9일 오전 현재 신청자가 폭주, 서비가 다운될 지경에 빠졌다. 이를테면 ‘WWW.올림픽.COM’ ‘WWW.월드컵.COM’뿐아니라 ‘WWW.박찬호.COM’ ‘WWW.박세리.COM’ ‘WWW.조성모.COM’등 개인 이름, ‘WWW.포르노’에서 시골 꽃집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한글 도메인 등록 열풍을 몰고왔다. 김씨는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에 와보니 한글을 영어로 표기한 도메인 네임이 너무나 기형적으로 보였다. 편리한 한글체계로 도메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것”이라며 “하루만에 수만건이 훨씬 넘게 접수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의 인사동 사무실에는 ‘무주공산’의 한글 닷콤 도메인을 선점해 보려는 이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한글로닷컴에서는 한글과 영문과 이중체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 이 회사는 기존의 인테넷 체제인 한국인테넷정보센터(KRNIC)와 국제인터넷정보센터(INTERNIC)의 DB를 그대로 활용, 손쉽게 .COM, .NET, .ORG. .CO.KR 등으로 한글 도메인을 등록할수 있도록 했다. 일단 한번 접속한 이후엔 한글로 각종 정보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글사이트는 ‘WWW.박세리.COM’처럼 한글로도 등록시킬 수 있고, 영문사이트는 한글자판의 영어(예를들어 한국일 경우 GKSRNR)로 등록시켜 도메인 포화상태를 해결한다는 아이디어. 한글 도메인 닷콤은 등록비와 관리비 포함 2년에 6만 6,000원, CO.KR은 1년 5만 5,000원. 김씨는 “도메인 등록에 쓰여지는 외화를 30%이상 절감하고 정보화 사회에서 문화독립성을 주창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 보험회사로부터 액면가의 25배로 자금을 유치했다. 미국의 유명사이트인 ‘어스링크’(EARTHIINK.COM)에서는 한글로닷컴의 현 가치를 250억원, 2~3년내 한글 시스템이 보편화된다고 가정하면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덧붙인다. 인터넷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한글 사용이 보편화된다면 가정하면 이 사이트의 경쟁력이 뛰어나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관장은 “인터넷 사업이 궤도에 올라서면 유망작가에게 선정, 한달에 걸쳐 초대전을 열어주는 방식 등을 도입해 미술문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고강훈 기자】 김홍년은 누구. 부산대 미대를 나와 14차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 한글로닷컴의 김홍년 사장은 호안 미로 국제 드로잉대상전과 LA국제미술 대상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대상을 받았다. 90년 대우 옥포조선소 조각공원을 폐자재로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실현시켰고 93년 대전 엑스포땐<장애인을 위한 촉각 조각전>등 9개의 기획안이 통과됐다. 96년 미국 UCLA 엔더슨 경영대학원에서 미술경영을 전공한 후 패턴 컬리지에서 미술사 강의를 해오다 인터넷 벤처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서울 인사동에서 도울아트센터(02_738_0218)를 운영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03/1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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