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부의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 저지를 위한 단식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보건의료정책을 수정할 때까지 단식을 통해 양심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달 28일 정부가 한의사들에게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 등은 담은 규제기요틴 민관합동 회의 결과를 공개하자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의 위해성 여부를 충분히 고려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협과 한의사 협회는 각각 ‘국민 건강권’과 ‘국민 편의’를 앞세우며 서로 주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추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경제논리로 의료전문가와 상의없이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추진하고 한의사들에게 현대의료기 사용을 허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분리된 의사·한의사 면허 제도에서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절차와 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추가로 취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회장은 “오는 25일 개최되는 전국 의사 대표자 결의대회와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의사협회 동료 여러분의 마음이 하나로 결집해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의 수호자로 제 역할을 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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