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in 마켓] 심재균 테크윙 대표

'반도체 핸들러=테크윙' 브랜드 파워 굳힐것

올 핸들러 맞춤설계 진행 등 비메모리 부문도 본격 생산

핵심사업 메모리는 고급화 주력… 영업익 대폭 개선 기대



"4년간 준비해 지난해 뛰어든 비메모리 반도체 핸들러 사업에서 본격적인 실적이 발생할 것입니다."

심재균(55·사진) 테크윙(089030) 대표이사는 29일 경기도 안성 공장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복수의 반도체 업체들과 비메모리 핸들러 맞춤설계와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비메모리 사업에서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윙은 지난 2002년 설립된 회사로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시장의 55%를 점유한 세계 1위 기업이다. 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패키징을 마친 반도체 칩을 검사장비에 이송한 후 전기적인 검사를 통해 양품과 불량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장비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63%, 교체 키트 21%,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4%다. 테크윙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5월 비메모리 핸들러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비메모리 부문 매출은 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심 대표는 비메모리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심 대표는 "모바일 시장의 구조적 성장, 자동차의 전장화 추세에 따라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전방 업체의 투자에 따라 일정 주기로 경기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적용 범위가 모든 산업일 정도로 넓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메모리 핸들러 시장의 정상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트라이템프 핸들러(Tri-temp hanlder·고온·중온·저온 등 세 가지 온도 조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핸들러) 기술을 토대로 미국 델타디자인과 독일 멀티테스트가 과점하고 있는 하이테크 비메모리 핸들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력인 메모리 사업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론·샌디스크·SK하이닉스 등이 올해 낸드 플래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고 기술력 측면에서 2위 업체인 일본 어드반테스트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놓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테크윙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768파라(Para·반도체 칩을 동시에 처리하는 단위) 장비는 첨단 기술력이 필요해 경쟁사들이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시장 지배력이 공고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메모리 사업 부문의 매출 1,000억원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대표는 앞으로 메모리 핸들러의 고급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반도체 집적화·고밀도화·적층 추세로 반도체 칩 발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칩의 경우 시베리아·아라비아 등 극한의 기후 조건을 견뎌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단순한 생산성보다는 장비가 얼마나 정교한 온도 제어 기능을 갖추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심 대표는 "앞으로는 장비를 대형화하기보다 기존 512·768파라 장비의 온도 제어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기술 개발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테크윙이 2013년 인수한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업체 이엔씨테크놀로지는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 대표는 "본사·공장·연구소 등이 분산돼 있어 비효율적이었던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사업 조직을 일원화하고 중국 현지 대리점을 토대로 하는 영업 방식도 직영 체제로 전환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최근 완료했다"며 "테크윙과 공동으로 부품을 외주 생산하는 방식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테크윙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는 분명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30%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15%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아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 고지에 도달하고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구분 없이 '반도체 핸들러=테크윙'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