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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김미현·장정 '빅3 격돌'

데이비스·김미현·장정 '빅3 격돌' 27일 현대증권女오픈 개막 `김미현-로라 데이비스-장정' 27일 제주 핀크스GC(파72ㆍ6,362야드)에서 개막하는 2000 현대증권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항공모함'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슈퍼땅콩' 김미현(23ㆍⓝ016ㆍ한별텔레콤), 그리고 `작은 거인'장정(20ㆍ지누스) 등 `빅3'가 한 조로 편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26일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이들은 27일 오전 8시56분 10번홀에서 나란히 1라운드를 시작한다. 협회측은 이들이 모두 미국LPGA투어 멤버이며 체격은 제각각이지만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일품이라는 점을 고려, 이같이 조를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과 장정은 각각 155cm 안팎의 단신이지만 LPGA투어에서 데이비스에 크게 뒤지지 않는 장타를 과시해 왔다. 김미현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 1, 2라운드에서 데이비스와 동반 라운드하면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때로는 오히려 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날려 일본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또 10개월만에 귀국하면서 “고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세 명의 선수중 가장 작은 장정은 로라 데이비스와 동반라운드하는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장정에게는 데이비스와의 장타 대결보다는 지난 9월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끝에 김미현에게 패한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장패했던 당시 시상식장으로 돌아오면서 카트에서 남몰래 눈물을 흘렸던 장정이 이번 대회에서 국내 팬들에게 김미현과 데이비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변덕스런 제주의 날씨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맑은 날씨가 예고된 1라운드에서 크게 스코어를 줄이는 선수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김미현, 장정, 데이비스 조외에 지난해 챔피언인 펄신(34ㆍ랭스필드)과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 정일미(28ㆍ한솔CS클럽) 조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오전 9시2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최창호기자 chchoi@sed.co.kr입력시간 2000/10/26 18:2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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