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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과징금 충격 '배당매력'으로 버티나
입력2005-05-26 12:09:21
수정
2005.05.26 12:09:21
1천160억원의 단일기업 사상 최대 과징금에도 불구, KT[030200]의 주가는 보합권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26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날보다 0.63% 떨어진 3만9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징금 부과 소식이 전해진 전날 0.88% 하락한 뒤 이틀째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낙폭은 과징금 규모에 비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5일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에 시내전화, PC방 인터넷 전용회선 부문 담합에 대한 과징금으로 각각 1천159억7천만원, 24억원, 14억8천만원을 부과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과된 과징금이 예상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번 사태로인해 KT의 배당 정책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없는만큼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단기적으로 주가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이슈가 통신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 리스크를 다시 한번 부각시켜 중장기적으로 전체 통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과징금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1천억원을웃도는 수준으로, 수익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과징금 규모가 올해 자신들의 KT 영업이익추정치 2조780억원의 5.5%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올해 중간배당 1천원을 포함, 3천원 수준의 배당이 실시될 경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도는 만큼 주가는 현 수준에서 크게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경모 미래에셋 연구원은 "과징금 납부로 KT의 올해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나지난 1.4분기 실적발표당시 콘퍼런스콜에서 과징금 부과여부와 상관없이 중간배당(주당 1천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며'보유(중립)' 의견과 적정주가 4만5천원을 유지했다.
우리증권 정 연구원도 "과징금에도 불구, KT가 올해 배당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주당 3천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또 이번 과징금 부과가 분기마다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 손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4만8천원을 고수했다.
그러나 정부내 엇갈린 규제가 결국 통신업체들의 경쟁을 더 부추겨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T는 현재 정보통신부측이 유효경쟁체제 확보를 위해 행정지도를 펴는 과정에서후발업체와의 담합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주장, 업계에서는 공정위와 정통부의 '이중 규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동원증권 양 연구원은 "정부 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점차 악화될 경우, 유선통신업계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규 경쟁자 진입과 공정위의 경쟁촉진 등에 따라 마케팅 비용 지출만 늘릴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이같은 규제 리스크를 반영, KT[030200], 하나로텔레콤[033630], 데이콤[015940] 등 유선통신 3사에 대해 모두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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