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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코리아' 마침표… 미국 FOMC후 '외국인 본격 귀환' 기대 커진다

30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2% 급등

韓 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 낙폭과대 대형주 집중매수

美 9월 금리 동결땐 유동성 랠리 재현될 수도



외국인이 지난달 5일부터 지겹게 이어오던 '셀 코리아' 행진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도로 확산된 데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신흥국 내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FOMC 회의를 계기로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그동안 한국 증시를 떠나 있던 글로벌 자금도 다시금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2,1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0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29거래일간 총 5조5,43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 금액의 대부분을 코스피 대형주(2,204억원)에 쏟아부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027억원)와 화학(523억원), 건설(294억원), 금융(220억원) 등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들에 대한 매수가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현대차(561억원), 기아차(237억원), SK하이닉스(212억원), 신한지주(163억원), 현대중공업(155억원)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만든 것은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그동안 증시를 짓누르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부진한 데다 신흥국 위기 우려 등이 겹치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이 바뀌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P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신흥시장 내 한국의 재무 건전성을 비롯한 차별화된 우위가 부각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비중 확대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FOMC 회의를 통해 미국의 구체적인 통화정책 방향이 최종 확인되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수급의 향배는 결국 'G2 리스크(미국 금리 인상·중국 경기 둔화)'에 달려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중국 정부가 재정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경우 이달 하순부터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또 한 번의 유동성 랠리가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고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적인 양적 완화 움직임에 공조한다면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다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며 "코스피도 단숨에 2,000선을 넘어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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