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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반기 평균 물가상승률 평균 4.3%... OECD 3위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가 나오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 터키(5.1%)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32개 국가 중 6개월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나라는 우리나라를 빼면 에스토니아와 터키, 영국(4.3%), 헝가리·이스라엘·그리스(4.1%) 등 6개국에 불과했다. 또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은 OECD 전체 평균인 2.8%의 1.5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2.8%, 독일 2.2%, 프랑스 2.0%, 이탈리아 2.5%, 캐나다 3.0%였다. 특히 일본은 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를 기록, 6개월 평균이 0.1%에 그쳤다. 이들 6개국에 영국을 합한 주요 7개국(G7) 평균은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국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이상기후와 구제역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폭등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자재와 농축수산물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5월 근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 올라 OECD 평균 상승률인 1.7%의 1.6배에 달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이상한파와 구제역, 올해 중순 들어서는 장마의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이들 물가가 다른 물가부분으로 전이되고, 여기에 서비스 요금 상승 등으로 근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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