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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올 당기순익목표 낮춘다

하이닉스 대손충당금ㆍCB감액손실 부담영향 상반기동안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던 시중은행들이 올 연말 당기순이익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50% 수준까지 높이기로 한데다 하이닉스 전환사채(CB)에 대한 감액손실(전환사채 액면가에 대한 예상손실분) 반영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 하나, 국민은행 등이 지난달말 하이닉스 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50% 수준까지 적립했으며 하이닉스 전환사채 역시 이에 준하는 만큼 감액손실 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은 지난달말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종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다음주까지 법정관리 수준(50%)으로 높일 예정이다. 올 당기순이익도 당초 3,500억원에서 3,000억원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도 지난 6월말 40%에서 7월말 45%, 8월말 50% 수준까지 높였다. 하나은행은 이미 내부적으로 연말 당기순이익 목표치 3,200억원을 200억원 가량 줄인 3,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상반기동안 6,625억원의 순익을 낸 국민은행은 지난달말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20%에서 49% 수준까지 높이는 동시에 전환사채에 대한 감액손실 처리도 같은 수준으로 반영한 상태다. 그러나 당초 당기순이익 목표치 1조5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도 이번주중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과 전환사채에 대한 감액손실 반영률을 50%수준까지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5,150억원이던 당기순이익 목표치도 1,000억원정도 낮춘 4,000억원대로 조정할 예정. 조흥은행은 현재 15% 수준인 충당금을 19%까지 상향조정한 뒤 4분기중에 추가로 적립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투신ㆍ카드사 지분매각 등을 통해 연말 당기순이익이 대폭 줄어드는 것을 만회할 예정이다. 하이닉스에 대한 여신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외환, 한빛은행 등도 하이닉스 충당금 적립비율을 우량 은행 수준에 맞추고 감액손 처리까지 할 경우 연말 이익 목표 조정은 불가피하다.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우계열사에 대한 충당금 적립에 이어 금년에는 하이닉스를 비롯한 현대계열사의 충당금 적립으로 은행들이 상반기동안 거둔 실적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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