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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예감상품] 소비자 지갑 여는 '3大 키워드'

건강·웰빙…프리미엄…톡톡 튀는 아이디어



지난해 우리나라와 일본의 히트상품 면면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몇가지 발견된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일본경제신문이 선정한 2006년 한국과 일본의 히트상품 목록에서는 우선 건강 관련 웰빙상품이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저도주 소주와 웰빙 차음료가 큰 인기를 끌었다.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알코올 도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음료 하나라도 몸에 좋은 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녹차 등을 활용한 차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 지향성 소비가 강세를 띄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사회인 일본에서는 건강 관련 상품이 해마다 히트상품 리스트의 상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히트상품 10개 중 3개가 건강ㆍ웰빙관련 제품이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닌텐도의 뇌단련 게임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식물성 유산균 음료와 오토코마에 두부 등도 건강ㆍ웰빙 상품에 속한다. 이러한 건강ㆍ웰빙 식품은 올해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경제신문이 꼽은 올해 유망상품 10개 중 4개(피로회복제, 기능성 미네랄 워터, 혈액형별 요구르트, 제3의 감자과자)가 건강ㆍ웰빙식품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상품의 차별화는 히트상품이 만들어지는 공식이다. 지난해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히트상품 반열에 오른 영화 ‘왕의 남자’와 ‘괴물’은 소재나 제작비 등에서 차이점을 지니고 있지만 동성애ㆍ공상과학이라는 차별화된 코드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식물성 유산균 음료는 동물성 유산균이 아닌 ‘식물성’ 유산균을 사용하고, 어른을 대상으로 한 유산균 음료라는 점에서 기존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제품이다. 한국말로 ‘잘생긴 사나이’라는 뜻의 오토코마에 두부는 기존 두부 이미지에서 고급 두부로 차별화한 상품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 덕을 봤다. 이들 제품들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식품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블루오션을 개척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서울경제가 선정한 ‘2007년 상반기 히트예감상품’도 건강을 고려하거나 아이디어가 톡톡 튀어야 한다는 히트상품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롯데칠성음료의 ‘오늘의 차’와 동원F&B의 ‘보성녹차’,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농협 ‘한삼인’, 롯데제과 ‘드림카카오’ 등은 건강 지향적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큰 인기가 예상된다. 웅진코웨이가 곧 출시하는 황사 전용 공기청정기도 갈수록 거세지는 황사와의 전쟁 속에서 웰빙 상품군으로 분류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도 히트예감상품에 대거 선정됐다.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겨울에는 난방기로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일체형 냉ㆍ난방기(귀뚜라미홈시스 ‘거꾸로 냉난방 에어컨’)나 간단한 화면구성으로 회계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경리 프로그램(아이퀘스트 ‘큐머니’), 영웅 변신 시스템, 멀티라인 배경 시스템 등을 적용해 오락실 격투 게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한 온라인 게임(넥슨 ‘쿵파’) 등이 히트예감상품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굿모닝신한증권 ‘명품 컬렉션 펀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기능성 화장품(아모레퍼시픽 ‘슈퍼 바이탈 라인’과 애경 ‘포인트 클렌징 라인’)도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07년 히트상품 예측 보고서’에서 “히트 제품의 구체적인 목록은 매년 새롭게 바뀌고 있지만 최근 들어 히트 제품에 영향을 주는 몇몇 트렌드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 트렌드로 웰빙과 감성ㆍ실속형 소비 등을 꼽았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10년이 넘는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이나 불황의 터널을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키워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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