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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 70%가 'OK'해야 상품화… "올 가을·겨울 트렌드는 에코·명품"

■ 에몬스가구 품평회 가보니

김경수 회장 '청유형 경영'으로 대리점주와 실시간 소통·지원

고급 매트리스 '노블앙'도 선봬… 상반기 매출 15% 늘며 성장세

김경수(오른쪽) 에몬스가구 회장이 8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품평회에서 고객평가단과 대리점주들에게 직접 올 하반기 가구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몬스가구

8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에몬스가구 올 가을·겨울(F/W) 품평회 현장. 체크리스트를 든 200여명의 전국 대리점주들은 저마다 제품별로 디자인과 품질에 대해 평가하고 가격은 적절하게 책정됐는지에 대해 의견을 적고 있었다. 에몬스가구는 1994년부터 1년에 1~2번씩 품평회를 열어 대리점주 7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제품은 상품화하지 않는다. 올해도 에몬스가구가 개발한 200여개 제품 중 엄선된 90여개 제품을 품평회에서 소개했고 이 가운데 절반인 40여개만 하반기 에몬스가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품평회에 참석한 한 대리점주는 "품평회에서 의견을 내면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반영을 해준다"며 "품평회에서는 다른 대리점주들과 소통도 할 수 있고 판매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본사와 대리점주, 본사와 협력업체, 경영진과 직원간에 갑을 관계를 없애고 최대한 협력적인 분위기에서 일을 하자는 취지의 '청유형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영의 신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직원들이 늘수록 명령하지 말고 부탁하라고 했다"며 "본사와 경영진들이 최대한 을의 입장에서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대리점주를 고객이라 생각하고 소통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 회장은 "아침에 출근하면 대리점주들이 낸 의견을 살펴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며 "대리점 개선 작업에도 본사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우수 대리점주와는 외국 유명 가구 전시회도 함께 가서 의견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김 회장은 "협력업체를 관리하는 자재 구매 부서가 협력 업체를 만날 때 오히려 식사를 대접하게 하고 기념일을 챙기라고 한다"며 "이렇게 을의 마음으로 대리점주와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하니 소비자들에게 친철하고 좋은 품질의 가구를 제공하기 위해 각자가 노력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의 청유형 경영은 실적과 수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따른 경쟁심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에몬스가구의 매출액은 1,450억원으로 전년보다 30%가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증가했다.



올 하반기 에몬스가구가 제시하는 가구 트렌드는 '에코 프레스티지(Eco Prestige)'다. 에몬스는 이케아의 저가 공세와 국내 경쟁업체의 매장 대형화에 대응해 명품화·전문화에 포인트를 맞췄다. 장롱 등 목재가구에는 올 들어 E0급 친환경 자재를 전 품목에 적용했고 소파는 최상급 소가죽 면피를 사용해 이용자들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사용했다. 이날 에몬스가구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매트리스 판매에 힘입어 '귀족이 누리는 편안한 휴식'을 모토로 하는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노블앙(NOBLAN)'을 새롭게 론칭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일류 가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비전으로 생각한다"며 "가구 품질 뿐만 아니라 판매와 서비스, 배송 부분에도 신경을 쓰기 위해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을 인정해주는 가구 명장 제도를 제조분야 이외에 다양한 분야로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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