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부산 감만 터미널. 8,000TEU급 최첨단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한진 보스톤(Hanjin Boston)호가 컨테이너 화물을 가득 싣고 첫 출항의 뱃고동을 울렸다. 한진 보스톤호의 적재능력은 한꺼번에 컨테이너 7,455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를 7,455개 실을 수 있다는 의미)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수출물량을 보다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한진해운이 국내 처음으로 아시아~미주노선에 투입한 것이다. ◇“세계 안가는 곳 없도록” 제휴 확대=이처럼 한진해운은 선박의 대형화로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세계 유수의 해운사와 전략적 제휴, 선박의 대형화, 첨단화 등 지배선단 강화, IT기술을 접목한 해운 e-비즈니스 선도 등을 세부 실행계획으로 잡고 있다. 한진해운은 우선 지난 95년부터 독일의 세나토사, 유나이티드 아랍쉬핑(중동)과 제휴해 세계 제 3대 제휴그룹인 ‘유나이티드 얼라이언스’ 그룹을 결성,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시장을 공략해 왔다. 또한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2001년부터 중국 코스콘,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 등과 세계 최대 전략적 제휴인 ‘CKYHS’ 동맹을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2003년 초부터 ‘CKYHS’ 동맹을 본격 가동해 아시아~북미, 아시아~구주 등 전세계 주요항로를 직항 체제로 재편, 운송기간을 단축하고 운항회수를 대폭 늘이는 등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 동해안 4개 항로, 미국 서해안 15개 항로, 구주 및 지중해 13개 항로, 대서양 3개 항로 등 공동운항 및 선복교환의 항로 합리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범글로벌 네트워크(Worldwide network)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선박 대형화로 세계 1위 노린다= 한진해운은 현재 8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세계 5위권의 대규모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 달 8,000TEU급 컨테이너선 중 한진 보스턴호와 한진 마이애미호 2척을 인도 받아 미주 노선에 투입했고, 올 연말까지 총 5척의 8,000TEU급 신형 선박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해 발주한 7,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ㄷㅗ 내년 하반기께 유럽 항로를 비롯한 주요 노선에 투입하고, 올해 2월에 추가로 7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해 2008년 초에 인도 받아 황금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형 대형선박의 확보로 지배 선단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고객만족도 1위” 상복 터져= 한진해운의 경영이념은 ‘운송보국(輸送報國)’.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정시성ㆍ안정성을 통한 고객만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매년 세계 주요 기업 및 단체로부터 최우수선사로 선정되는 상복을 이어 왔다. 2003년에는 미국 최대 화주 연합체 GSA(Global Shippers Association), 2004년에 미국 내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프레드 마이어사(Fred Meyer)로부터 최우수 선사상을 수상했고, 세계 최대 무역 항로인 태평양 항로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미국 오웬스 코닝사(Owens Corning)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서비스 선사로 선정되었으며, 미국의 타겟사와 펄프업체 레이오니어사로부터 각각 파트너상과 올해의 선사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요트대회 조직위는 한진해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진해운이 이번 요트대회의 성공을 위해 무상으로 130여척의 요트를 운송해 줬기 때문이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들어오는 130 여척의 요트를 조직위에서 요청한 날에 거의 동시에 운송해 줘 큰 도움이 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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