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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폴, 정보화 시대 올바른 투자법

■ 투자의 창… AB자산운용 미국가치주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신경과학의 권위자 대니얼 레비틴은 최근 자신의 저서를 통해 정보 과다의 시대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들은 정보의 홍수에는 익숙하지만 정보의 질과 가치를 구별하는 능력은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투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투자자들은 매일 시장에 제공되는 뉴스 서비스 및 수백만건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을 통해 과거에 비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지만 정보량에 비해 투자에 있어 높은 효율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정보화시대로 접어드는 2000년 이후 미국의 주식은 과거에 비해 어닝서프라이즈에 더욱 급격히 반응했다. 이는 실적 발표 기간 중의 정보충격에 의해 증시가 더욱 감정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때일수록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투자가 필요하며 이익 및 성과의 기초 원동력에 초점을 두는 전통적인 가치투자 접근 방식을 통해 정보의 과부하를 극복해야 한다. 이성적인 투자 판단을 위해 투자자들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은 충분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그 첫 번째로 기업의 이익이 회복될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한다. 자본 집약적이며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경우 산업 호황으로 인한 설비 과잉투자가 이익을 감소시킬 때도 있고 자산을 매각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기업에 대해 시장은 비관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러한 외부에서 평가하는 비관적 소식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 이익 회복력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필름 산업의 몰락과 길을 함께 한 코닥(Kodak)의 사례를 잘 알고 있다. 시장에는 코닥과 같은 기업이 산재해 있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기업에 위협이 되는 기술 및 규제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잘 적응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투자자는 기업의 이익 유지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해당 기업이 위협을 기회로 활용하며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를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경영진이 재정적인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채무가 지나치게 많거나 또는 현금 흐름이 풍부한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불안에 휩싸이곤 한다. 이때 투자자들은 경영진들이 현금 흐름에 대한 예리한 시각을 바탕으로 재무적인 구조조정과 기업의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판단하고 잉여 현금 흐름이 적절히 배분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정보화 시대 저평가된 투자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리서치와 위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한 투자자의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 이것이 투자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투자의 혜안을 기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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