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오는 3월 연임이 확정적이던 서진원 행장이 급성 폐렴으로 업무 공백이 길어지면서 행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행장 대행은 임영진(사진)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이 맡는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15일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서 행장의 공백에 따른 후속 대응책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연임에 이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던 서 행장이 장기와병으로 업무 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후임 인선구도 또한 급변하게 됐다.
이사회에서는 서 행장의 현재 건강상태가 보고됐으며 지금처럼 2월 말로 예정된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까지 행장 공백을 안고 갈지 직무대행을 선임할지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각 위원의 의견을 수렴한 이사회는 임영진 부행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급성폐렴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서 행장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한동우 회장은 이날 낮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3월에 지주와 은행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고 그 무렵 (연임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서 행장의 복귀 여부를 판단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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