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사장은 보고타에서 가진미디어 행사에서 “내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스타벅스 매장을 열고, 향후 5년간 5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중산층이 성장하는 국가 위주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인도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베트남에 첫 매장을 열었다. 현재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약 8,00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콜롬비아내 스타벅스 매장은 멕시코 외식업체 ‘알시아’와 콜롬비아 식품업체 ‘콜카페’와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운영된다. 알시아는 이미 남미에서 500여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운영중이며 콜카페는 스타벅스의 인스턴트 커피인 비아(Via)를 개발한 업체다.
이외에 스타벅스는 미국국제개발국(USAID)과 손잡고 콜롬비아 내전지역 2만5,000명의 커피소작농에게 3년간 3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돈은 현지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커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콜롬비아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오랜 내전으로 인해 인구의 50%가 빈곤층에 속한다.
최근 콜롬비아에서는 커피농부들이 추가 정부 보조금을 요구하는 시위가 2주째 열리고 있다. 전세계 커피 값은 지난 1년간 약 40%가량 하락해 커피농부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슐츠 사장은 “우리는 그동안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커피를 구매해왔다”며 “스타벅스의 콜롬비아 진출이 현지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5년까지 원두의 100%를 공정무역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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