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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 유가 우려로 급락
입력2005-01-05 06:39:14
수정
2005.01.05 06:39:14
4일 뉴욕증시는 금리와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 종합지수가 2%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44.29 포인트 (2.06%) 하락한 2,107.86으로마감돼 5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나스닥 지수 낙폭은 5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98.60 포인트 (0.92%) 내린 10,630.80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4.04 포인트 (1.17%) 빠진 1,188.0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많은위원들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4% 이상 급등한 국제유가 역시 지수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날 하락세가 최근 계속된 급등에 따른 조정의 성격도 있다고지적하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문제가 전면에 부각될 경우 2월2일 FOMC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주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 바니와 레이먼드 제임스가 각각 투자의견을 하향한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5.35%)과 컴퓨터 업체 델(-3.04%)이 각각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날 샌퍼드 번스타인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스템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도 9.39%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약세장에서는 대개 다른 업종에 비해 낙폭이 큰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이날도역시 동반 하락했다. 인텔(-1.99%), AMD(-5.60%)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8% 추락했다.
12월 좌석당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힌 컨티넨털(-12.61%)과 공격적인 요금인하정책을 밝힌 델타(-3.31%) 등 항공업체들은 유가 상승에까지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약세를 면치 못했다.
화학업체 이스트먼 케미컬이 실적악화 경고를 내고 8.92%나 하락한 데 영향을받아 경쟁업체인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듀폰까지 2.16% 떨어졌다.
지난달 판매실적이 6% 감소했다고 발표한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 역시1.02% 하락했다.
거래소 17억2천만주, 나스닥 26억9천만주의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819개 종목(23%) 대 2천547개 종목(72%),나스닥이 783개 종목(23%) 대 2천399개 종목(73%)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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