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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누적매출 3,000억 돌파

연말까지 누적판매 2억5,000만개 예상

CJ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즉석밥 ‘햇반’이 누적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 햇반은 지난 96년 첫 선을 보여 6월 말 현재까지 누적매출이 3,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측에 따르면 햇반은 96년 12월에 판매를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2억2,8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4,600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국민이 한 명당 평균 5.43개의 햇반을 먹은 셈. 이 제품은 출시 이듬해인 97년 600만개가 팔려 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99년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는 누적판매량이 2억5,0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교포들과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97년 7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수출을 개시한 햇반은 현재 캐나다, 호주, 독일, 중국 등 10여개국으로 수출 지역을 넓혔으며, 해외 매출도 수출 첫해 5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5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제품 구색도 흰 쌀밥에서 시작해 웰빙 경향에 맞춘 ‘흑비밥’, ‘발아현미밥’, ‘오곡밥’, ‘영양밥’ 등으로 다양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데우기만 하면 금방 지은 듯 따끈따끈한 밥을 맛볼 수 있다는 편의성과 밥맛을 인정받은 것이 제품의 성공 이유”라며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밥을 사먹는다’는데 대한 거부감을 줄인 것도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가 일궈낸 즉석밥 시장은 독신자 및 맞벌이 부부 증가와 주5일제 근무 확산 등 사회적인 변화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 지난해 현재 총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 2002년 이후에는 농심과 오뚜기 등 식품 대기업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시장점유율은 CJ가 72%, 농심이 19.1%, 오뚜기가 8.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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