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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물류업계 다크호스로

진출 4년만에 매출 2조대로 급성장

자체개발 IT플랫폼 '첼로' 삼성전자 글로벌물류 전담<br>연말까지 해외적용 마무리<br>삼성 관련 물류 의존도 높은 기존 3자업체들 타격 클 듯


삼성SDS가 물류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사 물류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제3자 물류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물류업계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따라 그간 삼성그룹 관련 물류를 수행해 온 기존 물류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물류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사업에서 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5억원, 2012년 6,276억원, 2013년 1조8,359억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삼성SDS의 물류사업 성과는 국내 1위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000120)의 지난해 매출(4조5,601억원)에 견줘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웬만한 중견 물류업체 못지 않게 덩치가 불어난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물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0%에 불과했지만 2013년 26%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30%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인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업체인 삼성SDS가 물류사업에 진출한 것은 2011년. 당시 1,000억원 넘는 개발비를 투입해 물류 IT 플랫폼 '첼로'(Cello)를 개발했다. 첼로는 기업간거래(B2B)에 주력했던 삼성SDS가 물류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별도의 운송차량이나 하역장없이 글로벌 물류업체를 연계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물류업계의 카카오톡'으로도 불린다.



첼로는 그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물류를 전담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미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 북미 등의 삼성전자 물류를 첼로 플랫폼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삼성전자의 남미 물류도 첼로 기반으로 바꿀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삼성전자의 물류 전환이 모두 완료되면 글로벌은 물론 국내 물류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2년내 삼성 관계사 물류 부문에서 5,000억원, 제 3자 물류사업 부문에서도 5,000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기존 삼성 관련 물류에 의존하던 한솔로지스틱스나 하나로TNS 등 제3자 물류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삼성SDS의 물류사업이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4자물류(물류 BPO)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올해 물류사업 매출이 3조2,000억~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핵심 성장동력인 물류사업이 삼성전자 글로벌 물류를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반면 기존 3자 물류기업들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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