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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벤처투자 '보수적'
입력2000-03-09 00:00:00
수정
2000.03.09 00:00:00
강동호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벤처 기업을 발굴, 직접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외국기업들은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간접 투자를 택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 코리아는 자사 기술과 제품을 활용, 신제품을 개발한 벤처기업의 홍보를 비롯해 국내외 판매망 개척을 알선해 주는 등 간접지원을 하고 있다.
TI코리아는 지난 98년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디자인 하우스」라는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사 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각종 기자재를 무료로 사용케 하고 있다.
TI코리아는 신제품 개발이 성공, DSP 매출이 늘어나면 매출액의 4∼10%를 벤처기업에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 미디어컴, 사람과기술, 매직아이, 터보테크, ㈜제이슨테크 등이 지원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컴팩코리아도 지난달 총 200억원을 투자, 테헤란로 근처 아주빌딩 4층을 임대해 벤처기업에 각종 컴퓨터와 관련 기기를 무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래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간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경우 동아시아 지역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국내 100여개 벤처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로 하고 5개 창업투자사를 통한 투자대상 벤처기업의 기술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기업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평을 받는 씨멘스, 한국쓰리엠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외국기업들은 대부분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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