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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규 광고 경쟁이 치열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사이 약 20여 편의 신규 광고가 나올 정도로 8·31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와 맞물려 아파트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은 19세기 보스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 상류사회의 건축 양식을 뜻하는 브랜드 명을 앞세워 ‘이국적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달 신규로 전파를 탈 광고는 ‘대학 편’과 ‘클럽 편’ 등 두 편으로 하버드와 예일 같은 명문 대학이 즐비한 미국 동부와 회원이 되는 것만으로도 명예가 되는 명문 클럽 회원 중에서도 브라운스톤에 사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촬영 허가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보스톤 지역에서 촬영,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김남주를 모델로 한 새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파트를 방문한 친구가 아파트 곳곳을 남몰래 촬영해가기 까지 한다는 내용으로 얼마든지 찍어가라며 손으로 신호를 보내 불까지 들어오게 만드는 거주인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이노베이트’는 언뜻 보아 아파트 광고 같지 않은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노트북과 평면TV, 그림과 달리는 자동차를 각각 보여주며 ‘두껍다’ ‘작다’ ‘평범하다’ ‘느리다’라는 자막이 흐른다. ‘만족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이파크 브랜드 명이 게시돼 기존 아파트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만들었음을 강조한다. 한화건설의 ‘꿈에 그린’은 김현주를 모델로 ‘꿈에 그린 이곳에 삽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넓어 보인다, 고급스럽다 등등 아파트를 방문한 지인들의 칭찬이 이어질 즈음 창을 열자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며 ‘자연이 그린 아파트’라는 멘트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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