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대체투자위원회를 열고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 총 3,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사모투자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한라비스테온공조 주권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2,000억원을 출자하고, 중순위 대출(메자닌)의 형식으로 1,5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최대주주인 비스테온에 이어 2대 주주(지난해 9월 30일 기준 5.86%)의 자리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3,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서 국민연금이 상당 부분의 영향력을 확보한 만큼 현대차 등 한라비스테온공조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전방 업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해외 재매각이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한국타이어와 공동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인수가는 5만2,000원이며, 총 거래 금액은 3조9,000억원 수준이다. 한국타이어가 전체 주식의 19.49%, 한앤컴퍼니가 50.5%를 각각 인수하는 구조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