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원, 중국 진잉과 손잡고 남성 'SPA브랜드' 출시

50대50 투자 합자회사 설립… K패션 감성 담아 2030 공략

생산·유통 모두 中 현지서 가격경쟁력 확보 가능 승산

2020년까지 매장 1000개로

김재준(오른쪽) 신원 부사장과 수카이 중국 진잉그룹의 부총재가 29일 중국 강소성 난징진잉백화점 본점에서 사업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원

신원이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중국과 손잡고 남성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를 중국에서 출시한다.

생산과 유통이 현지에서 이뤄져 중국에 진출한 기존 한국 브랜드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갖춰 충분히 대중 브랜드로 통할 수 있다는 자신이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29일 중국 강소성 난징에 위치한 난징진잉백화점 본점에서 중국 대형 백화점 및 부동산 기업인 진잉그룹(골든이글 인터내셔널)과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이 50대 50 투자해 합자회사를 설립, 2017년 봄여름 시즌을 목표로 남성 SPA 브랜드를 론칭하는 데 합의했다. 또 기존 여성복 브랜드 '비키' '베스띠벨리' '씨'를 진잉백화점에 입점시키기로 했다. 신원의 여성복 전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진잉그룹은 30여개 백화점을 운영하는 중국 대형 유통기업으로, 이미 미스터피자의 MPK와 합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진잉그룹 측이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 남성복 위상이 높아져 신규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한국 기업을 물색하던 중 중국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신원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신원의 남성복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2012년 12월 중국 상장기업인 카누딜로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고급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신원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두영 이사가 지난 27일 종영한 국내 최초 한중 합작 예능 프로그램인 SBS 플러스 '패션왕 차이나'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현지에서 스타 디자이너로 알려진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한중 합작 첫 남성복 SPA는 중저가 내셔널 남성복 브랜드 GXG를 경쟁 타깃으로 삼았다. 현지에서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인 GXG를 벤치마킹해 한국 패션에 관심많은 20~30대 남성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기획, 생산 등 신규 브랜드의 총괄 기획은 신원이 맡고 마케팅을 비롯한 현지 유통은 진잉그룹이 담당한다. 이은석 신원 마케팅 팀장은 "기존 국내 업체의 경우 제품을 수출하면 세금 등을 내야해 고가 전략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매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합작은 K패션의 감성을 유지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승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원은 진잉그룹의 백화점 유통채널을 통해 중국 주요 도시는 물론 2선, 3선 지역까지 매장을 확대해 볼륨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전역에 2020년까지 1,000개, 매출 6,000억원, 2030년까지 3,000개,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신원은 또 이번 계약을 통해 비키, 베스띠벨리, 씨 등 3개 브랜드가 진잉백화점에 입점하게돼 2013년 선보인 이사베이와 함께 여성복 전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브랜드 위탁 입점이 아니라 진잉그룹에서 신원 상품을 매입해 파는 홀세일 방식이어서 재고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