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 "2010년을 제외하고 과거 10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성장률보다 높은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마중물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이제 불씨가 좀 지펴졌으니까 올해 말이 되면 풀무질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적극적인 경제운용을 통해 내년에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단순한 전망이 아닌 실적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의 공식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 3.6%보다 높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02년 7.2%로 세계 평균(2.9%)을 크게 웃돌았지만 카드사태로 대표되는 신용대란이 발생한 2003년 2.8%대로 떨어진 후 세계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돌았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 2009년과 2010년 성장률은 각각 0.3%, 6.3%로 세계 평균인 -0.2%, 5.1%를 넘어섰으나 2011년 이후 또다시 세계 평균 밑으로 떨어졌다.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으로는 ▲민간 내수 확대 ▲체감경기 개선 ▲경제체질 개선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현 부총리는 "올해 불황에서 탈출하다 보니 정부가 경제를 주도했으나 내년에는 민간 부문이 역할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활성화, 민간소비 등 내수도 수출과 균형을 이루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거시경제지표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제체질 내지는 구조적 문제해결에 경제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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