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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영화 배급사 '할리우드'를 누르다

'킹콩을 들다' '블랙' 등 작지만 잘 만든 영화 발굴 <br>美직배사 제치고 흥행 성공<br> 3분기 배급사별 관객점유율 N.E.W 5위·시너지 6위 차지



중소 규모의 영화 배급사들이 할리우드 직배사들을 제치고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5일 발표한 '3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여름방학 성수기였던 지난 3분기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 순위에 영화 '킹콩을 들다', '블랙' 등을 배급한 배급사 'N.E.W'와 '애자', '오감도' 등을 배급한 '시너지'가 할리우드 직배사인 '한국소니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와 '20세기 폭스코리아'를 제치고 각각 5위와 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지만 잘 만든 한국영화와 틈새 시장을 노린 저가의 외국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들을 배급한 중소형 배급사들이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영화의 직배사를 누른 것이다. ◇흙 속에 진주 있었다=지난 7월 1일 개봉한 '킹콩을 들다'는 당시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외화 '트랜스포머'와 '해리포터'에 맞서 관객 126만 명을 동원했다. '킹콩을 들다'는 당시 개봉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스케일에 스타도 출연하지 않아 메이저 배급사에서 거절당한 영화였다. 하지만 이를 중급 배급사인 'N.E.W'가 맡아 흥행시킨 것이다. 8월 말 개봉해 현재까지 8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인도영화 '블랙' 역시 '흙 속의 진주'였다. 한국에서 생소한 인도영화라 수입사와 배급사들이 눈길도 주지 않아 제작한 지 5년이 되도 국내 팬들을 만날 수 없었지만 뒤늦게 중급 배급사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흥행했다. 지난달 9일 개봉한 '애자'역시 제작비 38억 규모의 중급 규모 영화였다. '애자'는 제작사인 데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시너지의 배급망을 타고 125만 명의 관객을 모아'해운대'와 '국가대표' 뒤를 이어 비성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베테랑의 힘 = 'N.E.W'와 '시너지'는 모두 작년부터 본격적인 배급을 시작한 신생 배급사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이끄는 구성원은 영화계에서 오래 일해온 베테랑 들이다. '시너지'의 김동현이사는 시네마 서비스에서 9년간 일한 베테랑이다. N.E.W에서 한국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원 대표 역시'마더'와 '놈놈놈'등을 제작한 경험이 있고, 김장욱 이사 역시 수입, 제작 등 영화계의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최재원 대표는 "10여년의 영화계 경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영화 발굴에 힘을 쓰고 영화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낸 원인이었다"며 "규모는 작지만 발 빠른 노력으로 메이저들을 제치고 배급업계 2위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N.E.W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호우시절'과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의 속편 '뉴문' 등을 연말에 배급할 예정이고, 시너지는 장혁 주연의 '팬트하우스 코끼리'와 니콜 키드먼 등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 '나인'을 배급할 예정이다. 김동현 이사는 "앞으로도 중급 배급사의 규모에 맞는 수준으로 탄탄한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배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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