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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중심축 변동 보여준 G20 회동

지난 16일 끝난 제7차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는 브레튼우즈체제(BWI)에 신흥시장의 영향력을 반영해야한다는 목소리를수용,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변하고 있는 추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샹허(香河)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발언권을 키우기 위해 BWI 체제하에 만들어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을개혁할 `로드맵'이 합의됐다. G20은 IMF나 세계은행이 60여년전 설립 당시 국제경제력 지도에 아직도 예속돼있다는 비판에 대해 "세계 경제는 BWI설립 후 많은 신흥시장의 고속성장, 선진경제의 통합 가속화 등으로 크게 변했다"며 "우리는 BWI의 지배구조가 쿼터와 대표성 면에서 이같은 경제비중 변화를 반영해야한다고 믿는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멜버른에서 열릴 차기 G20 회의 의장국인 호주의 피터 코스텔로 재무장관은 "세계경제가 변했기 때문에 경제기구들도 변해야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G20은 1999년 선진 7개국(G7)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인구 대국들을 비롯해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G20은 현재는 비공식 토론의 장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G20의 회원국들은 전세계인구의 3분의 2, 무역의 80%, 경제생산의 90% 를 담당할 정도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모건 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디 셰는 "지금까지 G20은 일종의 말잔치일 뿐 주요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결국은 G20이 중요도에서 G7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거대 개도국과 선진국의 이해가 점점 갈라지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경제 이슈는 경제규모가 가장 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과3대 개도국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6대 경제 주체들간에 논의돼야한다고 말했다. G20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인 중국 정부의 위안화 통제 완화를공개적으로 요구해 의장국인 중국을 당혹스럽게 만들지는 않았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개막행사에서 자유시장 경제와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혼합된 중국 경제를 지칭하며 "세계는 경제개발 모델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G20은 성장모델의 다양성에 대해 대화를 하면 "모든 국가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G20은 고유가와 무역장벽, 경제적 불균형 등 모든 핵심 이슈들이 에너지대량 소비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서방에 대해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과 관련돼있다는 경고를 잊지는 않았다. 이에대해 이코노미스트 앤디 셰는 중국인구가 세계인구의 20%지만 경제생산은 5% 미만이라며 "세계 언론들이 중국의 부상을 과장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갈 길이멀다"라고 지적했다. (샹허<중국>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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