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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미술 한자락 한국서 본다

인구 12억의 중국은 경제 외교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그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중국 현대미술만 하더라도 국제미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 박물관은 중국작가들의 전시로 분주하고, 각종 국제 비엔날레는 중국작가를 빼고는 얘기가 안 될 정도다. 선명한 색채와 독특한 화풍으로 중국 본토보다 미국과 유럽등지의 호평으로 세계 전시에 그 시간을 다 보내는 중국 현대미술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화가들이 한꺼번에 전시를 갖는다. 팡리준(Fang Lijun), 장샤오강(Ahang Xiaognag), 유에민준(Yue Minjun)이 그 주인공. `CHINCA! 3FACES+3COLORS(중국현대미술 3인전)`의 제목으로 인사동갤러리 아트사이드(대표 이동재)에서 10월12일까지 열린다.서구 미술계는 이들을 `중국 아방가르드 작가`라 부른다. 이들 세작가는 이미 국내 소개된 바 있다. 유예민준은 아트사이드가 2001년 개최한 `중국아방가르드전`을 통해서다. 관리준과 자샤오강은 시기는 달라도 광주국제비엔날레에 초대됐었다. 관리준은 중국의 비평가 리샤엔탕에 의해 `냉소적 사실주의`의 대표작가로 얘기된다. 그는 장미빛 미래에 대한 이상주의가 무너지고 보다 개인주의적 이고 차디찬 시선으로 바라본 1990년대 이후 중국의 모습을 시니컬하게 웃고 있는 삭발한 청년의 이미지를 통해 냉소적인 시선을 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 군상들의 뒷모습에서 벗어나 모두가 삭발한 군중들이 불량한 포즈와 표정으로 한 곳을 바라보는 대형(400X852㎝) 목판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독특한 화풍도 볼거리지만, 7쪽의 두루마리 형식의 기술도 화제가 된다. 국내에서 이중의 4쪽이 보여진다. 쟝 샤오강은 `Blood Line(혈통)`시리즈로 유명하다. 하나같이 창백하고 무표정한 인물들속에 어떤 개성이나 정체성을 찾아낼 수는 없다. 그러나 인물들에는 붉은 물감이 번진 형상의 `혈은 자국`이 있는데, 평론가들은 `인간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 오직 혈통을 통해 연결되고 의미 지어지는 인물의 모습을 바로 내가 나를 만들어가지 못하고 거대한 사회구조가 나를 한정해 버리고 있는 현대인의 초상`으로 설명한다. 유에민준은 마치 광고 모델들의 치아를 드러낸 과장된 미소처럼 하얀 이를 한껏 보이며 웃고 있는 인물 캐릭터로 유명하다. 사실 이 캐릭터는 자신의 얼굴이다. 나를 비우는 것이 도에 이른다는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이 현대 팝아트의 색채를 통해 인물현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무게는 최근 이번 전시 카다로그를 보충하기 위해 베이징을 갖다온 이대형 큐레이터가 "중국의 큐레이터와 대만의 큐페이터 모두 `한 작가 전시도 힘든데, 어떻게 세 작가를 한자리에 모이게 했는지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설명된다.(02)725-1020.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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