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60달러선에 한발 더 다가서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증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59.52달러까지 치솟으며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58.60달러를 넘어섰다. WTI 7월물은 전일에 비해 배럴당 90센트(1.3%) 상승한 59.37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6센트(1%) 오른 58.32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정유시설 부족과 OPEC의 증산여력 한계로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세계 3위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 석유노동자들의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소시에떼제네럴의 데보라 화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르웨이 노동자들의 파업이 단행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6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파른 유가상승세를 잡기 위해 OPEC이 추가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사바 OPEC 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회원국들과 하루 50만배럴 추가증산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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