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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로망스'

[새영화] '로망스' "한 여성이 불균형한 사랑에서 탈피해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즉 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탐험기".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프랑스 여류작가이자 감독인 카트린느 브레이야는 자신의영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실제 포르노 배우가 등장하고, 성기가 클로즈업 되는가 하면 변태적인 성행위가 여과없이 보여지는 등 충격적인 영상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시종일관포르노그라피와 일반 영화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과 삶의 본질'을 조망했다는 점에서 관객과 평론가들은 일반 영화, 그것도 예술성을 갖춘 영화 쪽에 손을 들어줬다. 칸, 에딘버러, 토론토 영화제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물론, 세계 30여국에 수출됐다. '마리'(카롤린 듀세)와 동거하는 '폴' (사가모르 스테브넹)은 언제부터인가 그녀와의 성관계를 거부하고 자기 혼자만의 생활에 빠진다. 폴의 그런 태도는 마리가사랑에 대해 가지고 있던 환상에 혼란을 주면서 그녀는 성적 방황을 시작한다. 술집에서 만난 '파올로'(로코 시프레디)와 성관계를 맺는가 하면 그녀의 학교교장과 변태적인 성행위를 즐기고, 심지어 창녀를 가장해 거리의 불량배에게 몸을팔기도 한다. 다른 남자들과 육체적인 관계를 갖지만 그들에게서 그녀는 사랑을 느낄 수 없다. 자기 자신을 기꺼이 로프로 묶는 등 성적 타락이 끝으로 치닫는 동안 '마리'는서서히 자기 자신에게 눈을 뜨기 시작한다. 가장 은밀한 곳까지 정면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파격적 영상은 지나치게 사실적이어서 에로틱한 감정이 개입할 여지를 주지않는다. 여기에 카롤린 듀세의 청순한외모와 흰 색의 영화 배경, 영화 전반에 흐르는 마리의 건조하고 현학적인 나레이션은 제목과 달리 영화를 냉정하게 만든다.국내에서는 상당 부분이 화면처리 돼 28일 개봉된다. 입력시간 2000/10/23 17: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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