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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조흥은행 통해 보험상품판매 개시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번주 중 조흥은행 3개 지점에 보험판매 창구를 개설, 보험상품을 판매키로 합의했다. 조흥은행 영업창구 가운데 본점 영업부와 명동·동대문지점에 각각 보험상품 판매 시범 부스가 만들어진다. 삼성화재는 이들 지점에 각각 2명씩 설계사를 배치, 고객상담과 판매를 맡길 예정이다.삼성화재 관계자는 『조흥은행 점포망을 시작으로 다른 제휴은행에도 지속적으로 판매창구를 개설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3,000개 은행 지점에 보험판매 네트워크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조흥은행에 이어 19일께 한빛은행과도 포괄적 제휴를 맺고 영업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동부화재는 전략제휴를 맺은 국민은행 및 신한은행과 창구개설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주 안에 일부 지점에 보험판매 창구를 만들어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빛은행을 파트너로 잡은 현대해상도 17일 양사 실무자회의를 갖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한빛은행 주요지점에 보험상품 판매 창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동양화재도 이날 국민은행과 포괄적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방카슈랑스를 선언했다. 보험사들이 일제히 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전에 돌입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금융사간 제휴기준」이 17일부터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보험사들은 일단 제휴은행에 전담 창구를 개설하되 예금상품과 보험상품을 섞은 복합형 상품 공동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은행들은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보험판매 창구를 유치하는 만큼 제휴 보험사로부터 임차료는 받지 않겠다는 입장. 보험사들 역시 앞으로 은행 자동화기기가 들어오면 가급적 비용을 절감시켜주겠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 한편 보험사와 은행들이 『일단 제휴선을 잡고 보자』며 「세불리기 싸움」을 벌인 결과, 다수의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목 좋은 지점 창구」를 선점하기 위한 보험사간 과열경쟁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이 많은 지점은 한정돼 있는데 보험사들이 너나 없이 이 곳으로만 몰려들 것으로 보여 지점 창구를 배정하는데 골머리를 앓을 것』이라며 『실적이 저조한 보험사는 자동적으로 제휴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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