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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세븐 공격경영 통했다

작년 매출 2472억… 아가방 제치고 유아용품 시장 1위에


후발주자인 제로투세븐이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가방앤컴퍼니를 제치고 유아동 업계 매출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지난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10%가량 성장해 2010년 1조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운데 저출산으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1, 2위 기업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2,47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050억원)보다 1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2억원, 당기순이익은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매일유업의 고객관계관리(CRM)를 대행하는 기업으로 시작한 제로투세븐은 영유아 스킨케어브랜드 '궁중비책', 의류브랜드 '알로앤루'ㆍ'알퐁소'ㆍ'포래즈', 영유아용품 전문쇼핑몰 '제로투세븐닷컴',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 '토미티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가방앤캠퍼니는 2012년도 연결손익 기준으로 매출 2,03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해 제로투세븐에 뒤졌다.

제로투세븐의 거침없는 성장 요인으로는 ▦ 안정적인 유통채널 확보 ▦ 오너의 공격적인 경영전략 ▦ 모회사인 매일유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이 꼽힌다.



다른 유아동 전문업체들이 제한된 유통채널 탓에 목표한 만큼 매출을 올리기 힘든 상황인데 반해 제로투세븐은 상대적으로 유통채널이 다양하다. 회사 설립 때부터 시작했던 유아동 쇼핑몰 운영 노하우로 현재 유아동 종합몰 1위 사이트인 제로투세븐닷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매일유업의 영업력을 벤치마킹한 덕분에 오픈마켓, 할인점, 대리점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관리에도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창업주인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민(51) 대표의 과감한 행보다. 김 대표는 조지워싱턴 대학의 MBA를 수료한 2세 기업인으로 가업을 돕기 전에 일본 3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미츠이 상사에 수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최근 김 대표는 "미개척 시장인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웨어를 선보이겠다"며 북유럽 감성을 담은 브랜드 섀르반을 론칭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올린 알로앤루의 성공을 기반 삼아 섀르반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선보이겠다는 전략도 김 대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매일유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빠뜨릴 수 없다.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에서 생산하는 분유와 유아식을 온라인 등에서 유통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올린 것은 물론 기존에 확보한 고객과의 점접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하루하루 매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매일유업의 영업 분위기가 제로투세븐에도 영향을 미쳐 상대적으로 얌전한(?) 유아동 시장에서 파격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가방, 해피랜드, 보령메디앙스 등 기존 업체들은 별다른 경쟁 없이 경영을 유지해온 측면이 있었다"며 "제로투세븐의 공격적이고 과감한 경영전략이 매일유업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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