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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위안화표시 국채 신용전망 하향

부동산 버블과 은행부실 위험노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12일(현지 시간) 민간 부채 급증과 이에 따른 은행의 잠재 부실확대 등으로 국가 재정의 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의 장기 위안화 표시 국채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4면 피치의 강등 조치에는 외화 표시 국채를 제외해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과열 열풍이 일고 있는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성명에서 중국이 지난해 말 기준 2조8,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대출 급증과 부동산 가격 거품,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박 고조로 거시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그러나 위안화 국채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에서 4단계 아래인 ‘AA-’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외화표시 국채에 대해서도 ‘A+’ 등급과 ‘안정적’전망을 유지했다. 피치는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가 은행의 대규모 부실로 이어지고 결국 중국 정부가 나서 은행을 지원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중국의 민간 여신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ㆍ5조8,000억달러)의 140% 가량에 달했다”고 말했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은행의 자산 질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15~30%로 높아지고 이로 인해 은행 구제에 GDP의 10~30%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중국당국이 지난해 말 부실 여신비율을 1.1%로 양호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잠재부실을 감안한 실 부실여신 비율은 보수적으로 보면 6%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미 은행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부실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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