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8일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하는 부활절 기념미사를 열었다.
정 추기경은 "그리스도교 신자는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우리 자신의 부활을 믿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오늘날 세상은 과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이기주의의 어두운 면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는 모든 생명의 공존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이날 대학로 동성고교에서 필리핀·베트남·남미·태국·몽골·중국 공동체 소속 이주노동자 2,000여명과 '이주노동자'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부활대축제'를 열었다.
개신교계는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진보·보수교단이 함께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따로 열었다.
진보 성향의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보수교단 모임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승동교회에서 각각 부활절 기념예배를 올렸다.
NCCK 주도의 연합예배에는 최근 한기총에서 탈퇴한 30여개 보수교단이 새로 설립한 한국교회연합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한편 NCCK는 지난 2일 "이념과 체제가 달라도 우리는 하나의 민족으로 서로 화해하고 단합하여 미움을 사랑으로, 불신을 신뢰로 바꿔 나가겠다"는 내용의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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