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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세계를 이끌 자격을 갖춘 나라는 중국뿐"

■ 앵그리 차이나 (쑹샤오쥔 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이 책의 원제는'중국이 화났다(中國不高興)'이다. 문화대혁명과 아편전쟁으로 고통에 빠졌던 역사에 대해, 그리고'굴기(崛起:몸을 일으킴)'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는 중국이 세계 권력의 뒤편에 물러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화가 났다는 것이다. 책은 분노한 중국이 다시 한 번 세계 중심으로 부상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한다. 이를 위해 책은 지난 30년간 놀라운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충분히 강해진 중국이 현재 미국이 차지고 있는 패권적 지위를 빼앗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를 위해 중국이 가는 길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물불 가리지 않고 가차없이 처단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중국의 분노에 대한 화살은 외국에 있다는 것인데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중국이 외세의 부당한 힘에 눌려 일어서지 못했다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군사전문가ㆍ기자ㆍ사회학자 등 다섯 명의 지식인들이 함께 쓴'앵그리 차이나'는 중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중국은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미국은 늙은 오이일 뿐','현실을 생각하면 밥그릇을 빼앗을 수 있어야 한다'등의 소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책은 철저히 자국의 국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책은 2,000여 년의 세계 역사에서 중국이 가장 훌륭했으며 지금의 군사력, 경제력 면에서 중국이 패권을 차지하는 것은'천명(天命)'이라고 말하며 그 당위성까지 주장한다. 책은 중국이 진정한 세계 지도자의 위치로 올라서는'큰 목표'를 위해 쓸데없이 자기 비하를 하지 말고 개인이'굴기'할 것을 강조한다.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질과 자격을 갖춘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의 속내를 담은 책의 내용은 우리에게 섬뜩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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