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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월 6일] 겨울철 화상, 우습게 보지 말자

올 겨울은 경기침체로 인해 유독 난방비까지 절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건물전체의 난방보다 온열기의 사용을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뜨거운 물이나 온열기의 사용이 빈번해지면 의례 발생하기 쉬운 사고 중에 하나가 바로 화상이다. 겨울철 가벼운 화상이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흉터를 남기는 등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최근 병원을 찾은 한 직장 여성은 전기방석과 작은 온열기를 구입해 다리 밑에 켜뒀는데 한 달쯤 지나자 엉덩이와 다리가 군데군데 그물 모양으로 빨갛게 되고 어떤 부위에는 색소침착이 된 것처럼 얼룩이 남았다. 전기장판ㆍ전열기 등 전기를 이용해 열을 내는 개인용 온열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열성홍반 환자가 늘고 있다. 열성홍반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오랫동안 노출될 때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열에 대한 노출을 없애면 홍반은 점차 사라지지만 색소침착이 일어나 영구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가정에서도 전기장판의 사용을 생활화하거나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온열기를 가까이서 사용하면 피부에 저온화상을 입거나 열성홍반과 같은 피부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 및 당뇨병 환자의 경우 피부의 온도 감지력이 떨어져 온열기가 뜨거운 것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사람도 만취 상태이거나 심한 감기몸살 등으로 신체반응이 떨어진 상태에서 사용시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은 초기진료를 제대로 못할 경우 평생 흔적이 남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상의 정도에 따라 집에서 쉽게 치료할 수도 있으나 가급적이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옳다. 특히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 쓰라린 정도는 쉽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상처가 심해져 덧나고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화상을 입게 되면 그 즉시 차가운 물이나 팩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식혀야 한다. 찬물로 열기를 식히면 화상 부위의 염증반응과 고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화상으로 손상된 부위는 어쩔 수 없지만 상처가 더 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응급처치 이후 소염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부위가 넓다면 항생제를 복용, 세균 감염을 막아야 한다. 간혹 된장이나 소주ㆍ감자즙 등 화상에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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