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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이상한' 온실가스 셈법

"CO2 감축 'VCS' 인증… 312만톤 시장서 사고팔 길 열렸다"

환경부 "민간서 주도한 기준, 국내서 전부 인정받기 어려워"

새해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현대제철의 이상한 온실가스 셈법이 빈축을 사고 있다.

현대제철은 16일 쇳물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폐가스를 다시 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312만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며 이를 국제 인증기준인 'VCS(Verified Carbon Standard)'에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감축한 온실가스 312만톤을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312만톤을 정부가 설정한 시장 가격인 톤당 만원으로 환산하면 약 312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 계산대로라면 오는 2017년까지 현대제철의 배출권 부담액은 제로(0) 수준이거나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설명은 다르다. VCS는 민간그룹이 주도해 만든 인증기준으로 이를 국내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복잡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VCS는 등록 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해 국내에서 이를 전부 인정 받기는 사실상 어렵고 당연히 사고팔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사실관계를 불분명하게 전달해 배출권 거래제 시장을 흔들려고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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