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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성장률 하향 조정 중국 바오바시대 저무나

"수출 줄어 올ㆍ내년 7.75% 성장"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75%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내리고 있어 중국 경제성장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바오바(保八ㆍ8% 성장률 유지)'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데이비드 립턴 IMF 수석 부총재는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중국의 수출 수요가 줄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75%로 내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8%, 8.2%로 잡았다가 불과 한달 만에 내린 것이다.

최근 중국경제는 HSBC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위축을 뜻하는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경기가 올 2ㆍ4분기에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실제 최근 블룸버그가 조사한 55개 금융기관의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평균은 7.9%로 지난 4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립턴 부총재는 "여전히 중국 정부에는 경제정책이나 금융 부문에서 대처할 여유가 있다"면서도 "정부 부채, 재정적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더 과감한 개혁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IMF는 중국의 정부 부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50%로 미국ㆍ일본에 비해 훨씬 낮지만 지방정부 부채를 포함할 경우 중국 정부의 발표치인 22%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10%로 중국 정부가 예상했던 2%의 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립턴 부총재는 "지방정부 재정, 국영기업, 국영은행들에 대한 포괄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MF는 올 들어 중국 사회융자총액이 두자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사회융자총액은 신규 위안화 대출, 신탁회사 대출과 회사채, 비금융회사 주식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중국의 사회융자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4월에만 63% 늘어났다. IMF는 그림자금융 등 고수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형태가 급증해 신용도 위기와 상환능력 부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며 사회융자총액 증가율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위안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substantially undervalued)'는 평가에서 올해는 '다소 저평가돼 있다(moderately undervalued)'로 표현 수위를 낮췄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27일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률을 추구할 것"이라며 최근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고 경제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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