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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사라] 골프 회원권 장만해볼까

7개월새 최고 40% 급락… 바닥론 '고개'<br>수도권지역 '불패신화 초고가권' 도 3억원 이상 하락<br>'바닥 확인후 6개월내 회복' 선례… "연내 투자할만"



천정이 뚫리기라도 한 듯 고공행진을 펼치더니 강한 하강기류에 휘말린 모습이다. 지난 3월께 고점을 찍은 후 계속 뒷걸음질한 골프장 회원권 시세 이야기다. 유가와 환율 급등, 주가 하락 등 외부환경의 여파가 고스란히 회원권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서서히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소의 거품이 빠진 뒤 실질적인 수요공급에 따라 시장이 안정감을 찾을 시점이 다가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7개월 새 4억원이나 급락…최근 진정세로 최근 7개월간 매물은 쏟아졌고 주문과 매수는 가물에 콩 나듯했다. 지난 3월 대비 평균 30%를 웃도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급락세는 가격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았으며 ‘불패신화’를 써오던 10억원 이상의 초고가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호가가 20억원에 이르기도 했던 가평베네스트는 19억원에서 15억5,000만원으로 3억5,000만원이 내렸고 이스트밸리는 16억원에서 무려 7억원이 빠져 절반 가까운 9억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골프장의 세금감면에 따른 그린피 인하까지 충격을 주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은 40% 대의 폭락을 기록했다. 지금 시세는 4~5년 전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내의 비관론 우세 속에도 지금의 하락 국면을 끝 없는 낭떠러지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긴 터널을 지나고 있으며 그 끝 자락에 다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가 공감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 매물이 급감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일선의 업계 관계자들은 5~6월쯤 건설업체들의 회원권 투매가 하락세를 가속화했고 얼마 전까지 투신사나 증권사의 매도가 이어졌으나 이달 초부터는 물량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한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은 “주가나 환율이 호전 양상을 보이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고 시장 내부적으로는 단기낙폭 과대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닥은 언제…확인 후엔 ‘6개월 법칙’ 회원권시장에는 ‘바닥 후 6개월 상승’이 법칙처럼 맞아 떨어졌다. IMF 이후 시장은 이번을 제외하고 3차례의 급락을 겪었다. 2001년 부동산을 뒤흔들었던 대우사태, 이헌재 당시 경제 부총리가 골프장 200개 건설 발언을 했던 2004년, 그리고 보유세가 거론됐던 2006년 등이다. 그때마다 30% 이상의 시세 하락이 나타났으나 모두 바닥을 친 뒤에는 6개월간 상승세가 이어져 하락 전 시세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원권의 가치는 입증을 받은 셈이었다. 문제는 시세 최저점이 언제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가 바닥인지, 몇 차례 바닥을 확인하며 약간의 계단적 하락이 있을 것인지, 정답은 확실하지 않다. 바닥이 임박했음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송용권 실장은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접근은 서두를 필요가 있다. 중ㆍ저가권 클럽 가운데 접근성, 코스, 서비스 등에서 뚜렷한 강점이 있는 곳들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기웅 프라임회원권거래소 대표는 “회원권 투자자들은 불황이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IMF 때 경험했다.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을 때 바닥권에서 매입해 큰 차익을 남긴 경우는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락을 이끌었던 법인들의 매도가 경영 구조 상 거의 막바지에 이른 시기이기 때문에 11월과 12월에는 최소한 내리막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투자 측면에서 볼 때 공격적인 경우 10월, 보수적인 경우 연내까지 매입 시점을 잡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고 회원권 수요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국내 및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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