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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이주은 "소녀부대 비켜"

원윤정과 5언더 공동선두… 신지애는 3타차 12위


이주은(31ㆍ현대아산)이 ‘소녀부대’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9년차 이주은은 30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264야드)에서 열린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 5언더파 67타로 원윤정(23)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존’ 신지애(20ㆍ하이마트)와 10대 신예들 일색이던 순위표 상단에 ‘중견’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면서 후배들과 일전을 예고했다. 90년대 후반 미국 LPGA투어에 발을 들였다가 2000년부터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주은은 지난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 준우승 등 ‘톱10’에는 수 차례 오르면서도 아직 우승은 한번도 맛보지 못한 선수. 지난주 엠씨스퀘어컵에서 공동 17위에 오르며 감각을 조율한 그는 “권선아(37), 이선희(34) 등 언니들과 동반해 오랜만에 막내 신분으로 편안하게 쳤다. 오늘 이후로 아깝게 우승 기회를 놓쳤던 기억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소녀들의 벽은 높고 두터워 보였다. 이창희(19), 오안나(19), 김민선(21ㆍ김영주골프) 등 7명이 1타차 공동 3위(4언더파)에 무더기로 포진했다. 뒷심 좋은 시즌 2승의 신지애가 3타차 공동 12위(2언더파)로 출발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각각 스포츠서울ㆍ김영주골프 여자오픈과 지난주 엠씨스퀘어컵에서 우승한 ‘무서운 루키’ 유소연(18ㆍ하이마트)과 오채아(19ㆍ하이마트)도 똑같이 공동 12위에 자리를 잡았다. 아마추어 최혜정(17ㆍ서문여고)은 공동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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