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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500] 글로벌 경기 불황 불구 외형 커졌지만 실속은 "별로"

기업 실적 분석해보니…<br>지난해 기업중 90%가 매출 늘고 대기업 48社 많게는 세자리 성장<br>절반 넘는 260社가 순이익 줄고 적자도 116곳 달해 대부분 '고전'




'불황 속에서도 외형은 커졌지만 실속을 차리지 못했다.' 지난해 '포춘코리아 500' 기업 중 약 90%가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매출 10조원 이상 대기업 49개사 중 48개사가 많게는 세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률을 보여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강한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007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기업은 43곳뿐이었다. 하지만 실익 측면에서는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해 5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260개사의 순이익이 줄었고 11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75개사는 2007년에 흑자를 냈던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ㆍ순이익 부문에서 각각 121조2,943억원과 5조8,902억원을 기록해 모두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포춘코리아 500' 기업 순이익 중앙값인 254억원의 무려 232배에 달하는 규모다. '포춘코리아 500' 기업 중 그룹사는 모두 168개로 삼성(23개), 롯데(12개), SK(11개), LG(11개) 순으로 많았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처럼 실제 매출규모로는 500위 이내에 들어갈 수 있지만 '비상장 종속회사'여서 순위 대상에서 제외된 그룹사는 67개였다. IT 벤처기업도 10개사나 포진했다. 지난해 벤처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NHN(199위)을 필두로 디에스엘시디(266위), 태산엘시디(283위), 휴맥스(33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절반 정도는 1998~2000년 창업해 성장의 토대를 닦은 벤처들로 'DJ키즈'로 불리는 기업이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1998년 취임 이후 외환위기를 돌파하고자 추진한 벤처지원 정책 아래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500대 기업에 가장 많은 기업을 진출시킨 업종이었다. 금호산업(49위)과 현대건설(56위)을 앞세워 모두 46개 건설사가 순위에 들었다. 500대 기업 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모두 120개로 일본계(39개)가 미국계(23개사)보다 많았다. 지난해 주가 급락으로 '포춘코리아 500' 기업 중 연초보다 연말에 주가가 오른 곳은 20개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500대 기업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는 산출하지 않았다. 한국적 특수상황을 고려해 지배회사와 상장 종속회사를 나란히 500대 리스트에 포함시킨 결과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을 합산할 경우 실제와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포춘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내년부터는 이에 대한 보완ㆍ보정작업을 거쳐 전체 매출액 규모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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