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에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재호(41) ㈜경동도시가스 사장은 최근 국립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하면서 “이 장학기금이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최근 울산 과기대 측과 장학기금 출연을 위한 협약을 맺고 향후 2년간 21억원씩 총 5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울산과기대는 50억원이라는 거액을 선뜻 쾌척한 송 사장의 결단을 높이 사 장학재단의 이름을 ‘경동장학재단’으로 정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난 7월 창사 30주년을 맞아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진정으로 공헌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다. 송 사장도 울산시와 함께 지역사회공헌기금 50억원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놓고 지난 3개월간 장고를 했다. 송 사장은 “기금의 사용을 놓고 모두 14개 방안이 나왔는데 110만 울산시민의 오랜 염원 속에 오는 2009년 국립대학 법인 형태로 들어설 울산과학기술대의 장학기금 조성이 가장 알맞은 아이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울산에 처음 들어설 국립대인 울산과학대학에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경동도시가스가 바라는 기금의 효과성과 미래지향성ㆍ상징성 등과 딱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이와 함께 “울산과학기술대가 전국에서 처음 국립대학 법인 형태로 설립되면서 설립 기금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며 “울산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립대가 제대로 들어설 수 있도록 경동도시가스의 장학기금이 기폭제가 돼 울산의 많은 기업들이 기금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경동도시가스는 지난 2005년부터 4개 사업부서 22개팀 240여명의 사원 모두가 매월 한차례 이상씩 사회적 약자 계층을 돕거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서비스를 기업의 최고가치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도시가스를 공급만 하는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청정에너지원을 개발, 공급하고 고객의 에너지 낭비요인을 진단하고 제거해주는 등 고객의 미래까지 디자인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울산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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