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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대 실적의 배경과 전망
입력2005-07-08 16:43:04
수정
2005.07.08 16:43:04
포스코가 4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2조5천여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판매실적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동차 등 철강재 수요산업의 세계적인 호조로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반기에도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 등의 호조로 철강제품 내수와 수출이작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포스코가 상반기에 못지 않은 경영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실적 호전 배경 = 포스코의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1천498만9천t으로 작년 상반기 1천479만t보다 1.3% 늘었지만 작년 하반기의 1천541만4천t보다는 2.8% 감소했다.
이는 광양 2용광로 개수와 포항 2후판 및 2열연 합리화공사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량은 1천418만5천t으로, 작년 상반기의 1천434만4천t보다 1.
1%, 작년 하반기의 1천485만8천t에 비해서는 4.5% 감소했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포스코가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제품가격의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18일 주문분부터 선박용 후판가격을 t당 6만5천원 올린데 이어 같은달 27일 주문분부터는 스테인리스의 가격을 강종별로 t당 7만∼15만원인상, 상반기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또 4월부터 t당 열연강판은 10.2%(5만5천원), 냉연강판은 8.6%(5만5천원), 후판은 9.7%(6만원), 도금강판류는 6%(4만5천원) 각각 인상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 냉연제품은 지난해 상반기 481만3천t에서 올해 상반기 528만8천t으로 9.9%, 전기강판은 35만8천t에서 38만9천t으로 8.6%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상반기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22.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59.6%와 57.2% 각각 증가하는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두게 됐다.
◇ 향후 전망 = 현재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이 활황을 보여 철강 내수와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내놓은 경기 전망에서 하반기 철강 국내소비가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의 호조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2천402만t에 달할 것으로전망했다.
또 하반기 철강제품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836만t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경기회복 부진에도 불구, 국제 철강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철강업체들이 하반기에는 수출확대를 통해 수익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철강업체들의 일부 제품가격 인하와 생산량 조절 등을 들어 하반기철강경기가 내리막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6월부터 스테인리스 300계 열연제품은 t당 278만3천원에서 248만3천원,냉연제품은 299만원에서 269만원으로 30만원씩 각각 내린 데 이어 이달부터는 일반파이프와 건자재용 미니밀 열연제품 기준가격을 t당 59만5천원에서 58만원으로 1만5천원, 선재 일반강은 57만원에서 53만원으로 4만원 각각 인하했다.
포스코는 또 국내.외 스테인리스 시장에서의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을 지양하고재고 조정을 통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7-8월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생산량을기존의 월평균 13만3천t에서 4만t씩 감산키로 했다.
여기에 동국제강은 국제 철강재 시황 약세와 조선사들의 가격인하 압력 등을 감안, 이달부터 조선용 후판 판매가격을 t당 71만5천원에서 68만원으로 인하했으며,현대INI스틸 등도 고철가격 인하와 중국산 수입재의 저가 공세 등을 반영해 지난달초 철근 내수가격을 t당 2만5 천원씩 내린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일부제품 가격과 생산량 조정 등을 놓고 철강경기하락세로 보는 관측이 있다"며 "그러나 이는 재고물량 증가와 중국산 유입 등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되며, 하반기에도 다소 조정국면은 있겠지만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가 상반기에 못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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