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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 사장 "신고리 3·4호기 통해 원전 르네상스 맞을것"


"3세대 원전 개발을 위해 연인원 2,000명의 전문인력이 10년간 매달렸습니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신고리 3ㆍ4호기를 통해 우리나라가 원전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28일 신고리 원전 3ㆍ4호기의 착공을 바라보는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감회는 남달랐다. 그는 "신고리 3ㆍ4호기의 착공은 단순히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훨씬 뛰어난 신형 원전을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착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사장은 "다른 선진국들은 이미 신형 원전 개발을 완료, 본격 건설에 나서고 있다"며 "신고리 3ㆍ4호기는 후발주자인 한국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 친화적 에너지의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성과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신고리 3ㆍ4호기에 처음 도입되는 APR1400의 전략적 가치. 그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자로 설비모델인 APR1400은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며 "이는 APR1400이 향후 세계 신규 원전 건설시장에서 주력 품목으로 부상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 극대화라는 동일한 목표로 한수원은 또 노외 냉각설비, 원자로공동 침수계통, 피동수소 재결합기 등 신기술을 채택, 최악의 상황에서도 방사선 차단이 완벽하게 가능한 방식으로 APR1400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러나 이날의 결실이 있기까지는 많은 어려움도 잇따랐다고 한다. 김 사장은 "지난 2001년 2월, APR1400 기술개발이 종료되면서 신고리 3ㆍ4호기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됐지만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행호기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며 "이 같은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지난해 8월 주기기 공급 및 종합 설계 용역 계약이 체결되고 지난 9월에는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지는 등 오늘의 역사적 착공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원전 발전사업은 '엔지니어링 산업의 꽃'으로 불릴 만큼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사업"이라며 "그동안 쌓은 원전 건설, 운영 등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국부 창출을 극대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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