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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00 돌파] 대안 투자처 부각·정책 수혜·체질 개선 … 나홀로 '3박자 랠리'

게임·반도체·유통 등 시총 상위 종목 다양화

강한 체력 유지 가능해져

핀테크·헬스케어 업종 등 정부 육성정책도 모멘텀

상장폐지·불성실 공시 뚝… 투자자에 신뢰 심어줘



코스피가 4년째 박스권에 갇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스닥은 '나 홀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기술(IT)·헬스케어·바이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과 다양한 업종들이 상장한 코스닥은 이제 '코스피의 제2부 리그'라는 오명을 벗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이 같은 상승 요인으로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안 투자처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아울러 핀테크·헬스케어·바이오·정보기술 등 정부 정책 수혜를 입거나 고령화 등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업종들이 대거 포진해 투자를 활발하게 했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장폐지 기업 및 불성실공시 감소 등 코스닥 상장사들의 체질개선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011년 4월 2,231포인트라는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후 4년간 1,800~2,100포인트를 횡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주도주가 부재하고 시장을 주도하는 수급 주체가 없으며 상승을 위한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3무(無)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IT·헬스케어·바이오 등 다양한 주도주들과 개인들의 강한 투자심리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다양화는 코스닥이 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특히 2009년 당시 시가총액 상위 10위에는 태웅·평산·태광(023160) 같은 조선기자재·플랜트·풍력과 관련된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평산은 2012년 상장이 폐지됐다. 올 2월 시가총액 상위 10위에는 다음카카오(035720)(게임)·셀트리온(068270)·메디톡스(086900)(바이오)·파라다이스(034230)·동서(026960)(식음료)·컴투스(078340)(IT) 등 다양한 섹터의 업종들이 명함을 내밀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 쏠림현상이 심하면 특정 업황이 좋지 않을 때 코스닥 전체에 주는 충격은 매우 크다"며 "최근 시가총액 상위에 모바일게임, 콘텐츠, 반도체 장비, 음식료, 유통, 헬스케어 등 매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배치돼 있어 기초체질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산업구조 개편 및 사회구조 변화도 코스닥의 강세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코스닥에는 인구 고령화 수혜를 입는 헬스케어·바이오주, 오프라인 결제에서 온라인 결제 시대로의 변화로 급부상하고 있는 IT 및 핀테크주들이 들어가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산업 및 사회 구조에 급격한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관련 업종들이 계속해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령화와 웰빙 트렌드 등으로 메디톡스·인바디(041830) 등 헬스케어·바이오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종목이다. 연초 발표된 정부의 핀테크 육성 정책도 관련주의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연초 이후 21.04% 오른 것을 비롯해 KG이니시스(035600)(35.75%), 한국사이버결제(060250)(31.5%) 등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서동필 IBK투자전략팀장은 "세계적인 흐름인 고령화, 그리고 이로 인해 부각되는 바이오 업종들이 대거 배치된 코스닥의 상승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게다가 핀테크주에 정부 정책 모멘텀까지 힘을 보태 코스닥의 이 같은 상승세가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기업 수 및 불성실공시 감소도 코스닥시장에 신뢰를 주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상장 폐지된 기업은 15개 사로 전년 33건과 비교하면 54.4%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는 47건으로 2002년 43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향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팀장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한 자정작용, 부실기업의 지속적 퇴출 노력, 거래소의 공시교육 확대, 그리고 상장사들의 성실공시 노력으로 코스닥시장 건전성이 더욱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도 이런 점이 부각돼 신뢰를 주는 투자처로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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