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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금리차 5%P까지 높여야"
입력2000-07-31 00:00:00
수정
2000.07.31 00:00:00
김영기 기자
"은행 예대금리차 5%P까지 높여야"지동현 금융연구원 선임위원 보고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2.38%포인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5%포인트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금융연구원에 의해 제기됐다.
지동현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31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라는 보고서에서 『은행권에 추가 공적자금이 투입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더라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지 않으면 은행 수익성이 매우 낮아 은행의 경쟁력은 취약한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2분기 중 예대금리차는 2.38%로 IMF 이전 수준보다 낮다』며 『대손율이 선진 우량은행처럼 1%포인트 미만으로 통제된다고 가정해도 1%포인트의 대손율을 감안한 사후 예대마진은 1.38%포인트 수준으로 2%포인트 내외의 경비율보다 낮다』고 밝혔다.
지연구위원은 미국의 예를 들어 『미 은행의 대손율을 감안한 예대마진이 4% 내외』라며 『이같은 예대마진이 자산이익률(ROA) 1%, 자기자본이익률(ROE) 15%라는 선진 수준의 수익성을 내게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IMF 이후 ROA는 마이너스 1%미만, ROE는 마이너스 14% 미만으로 극히 낮은 상태며, 99년 일반은행의 평균 ROE는 마이너스 23.13%, 평균 ROA는 마이너스 1.4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점포가 많은 은행은 업무 원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자금비용을 줄이기 위해 예금금리를 점포망이 취약한 은행보다 낮게 책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연구위원은 예대금리차 확대와 함께 은행권이 보험상품·뮤추얼펀드 등 판매대행 수수료 수입을 비롯해 환수수료·카드수수료 등 지불관련 수수료 수익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연구위원은 지난해 조흥은행의 비상임이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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